뚝배기 가장자리에서 국물이 끓고, 붉은빛 위로 초록 부추가 올라앉아 있습니다. 의정부 소풍흑염소의 흑염소탕은 복잡한 설명보다 따뜻한 한 끼를 먼저 떠올리게 합니다.■ 한 그릇에 집중하는 시간탕을 앞에 두고 반찬을 하나씩 곁들여 봅니다. 백김치와 깍두기, 양파절임의 서로 다른 맛이 한 상을 단조롭지 않게 채웁니다. 둥근 금속 쟁반 위에 작은 그릇들이 모인 모습도 정겨운 식탁의 분위기를 만듭니다.■ 소풍이라는 이름진한 남색 간판에는 ‘소풍’이라는 이름과 흑염소 그림이 크게 자리합니다. 유리문 너머로 식탁이 보이는 입구는 특별히 꾸민 공간이라기보다 편히 들어가 한 끼를 먹는 식당의 인상에 가깝습니다. 나무빛 식탁 위에 놓인 작은 컵의 흑염소진액도 이곳의 메뉴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입니다.화려한 공간보다 뜨거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