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RASKO의 시선

P. 10 ADHD의 삶

rasko 2025. 5. 10. 10:53

몇 달 전 급격하게 우울증이 와서

정신과를 다녀왔다. 

의사 선생님은 우울증과 동시에

ADHD가 의심된다고 하셨다. 

 

나는 겉으로 표현되는 ADHD가 아닌

조용한 ADHD이다.

 

증상이 심하지는 않지만

머릿속에 떠오르는 많은 것들이

한 가지에 집중을 못하게 만들었다.

 

무언가 할 일이 생기면 

그것을 마무리 짓고 

다른 일을 해야 했지만

 

중간에 무언가 

다른 것이 떠오르면

그 충동을 참지 못하고 

한꺼번에 하려고 했다.

 

가장 불편했던 건

일을 사방으로 벌려놓고

나 스스로가 버거워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

 

잠잠하다가 한 번씩 

이런 현상이 나타날 때마다

마음은 조급해지고 

 

이 모든 것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강박이 생겨

결국 지쳐서 한꺼번에 놓

나버리고 말았다.

 

의사 선생님께 상담을 받았을 때는

많이 완화된 상태라 ADHD 증상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나도 살아오면서 

이런 내 증상 때문에 

불편을 많이 겪었던 터라 

고쳐보려고 노력을 많이 해봤다.

 

여러 가지 방법을 써봤지만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거나 

다시 원상태로 돌아왔고

 

지금까지 하고 있는 활동들은 

여태껏 내가 문제없이 

살아갈 수 있게 도와준 루틴이었다.

 

1. 시간 관리와 계획 세우기

스케줄러나 알람을 활용해 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면 

업무 효율과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2. 감정 조절 훈련

내 감정을 살피고 그 원인에 대해서 파악했다.

내 성향이 문제일 수도 있지만 

상대의 성향이 문제인 경우도 꽤 있었다.

스트레스받게 하는 사람과 거리를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었다.

 

3. 충동성 관리

통장나누기로 고정지출과 적금,

그리고 비상금으로 나누어 

정해진 금액대로만 사용했다.

 

내가 버는 돈이지만 

나에게 주는 용돈도 정하고 

최대한 정해진 한도 내에서만 

지출을 했고

 

신용카드를 쓸 일이 있을 때는 

결제가 가능한 날에 바로 현금으로 

카드대금을 상환했다. 

 

그리고 정해진 금액 이상의 수익은

모두 자유적금이나 투자 쪽으로 넣었다.

 

무언가 사고 싶은 게 생기면 

바로 카드로 사용하지 않고 

용돈에서 쪼개 모아 샀다.

 

 세 가지만 해도 어느 정도 생활이 편해졌다.

그전에는 돈관리도 스케줄 관리도 스트레스 관리도 안 됐지만

지금은 익숙해져 예전보다는 편하게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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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SKO의 브런치스토리

프리랜서 | 철학적 질문과 삶의 본질에 대한 에세이 잊고 지냈던 감정과 관계의 아름다움을 다시 꺼내보는 글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글쟁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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