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RASKO의 시선

P. 13 기부와 봉사에 관한 고찰

rasko 2025. 5. 20. 17:37

나는 디딤씨앗통장과 의정부 영아원에

정기적으로 기부를 하고 있다.

 

어느 날,

보호센터에서 자립하게 된 아이가

생활고로 자살을 했다는 기사를 봤다.

 

그 아이는 아무 잘못이 없는데

사회는 그 아이에게

끔찍한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안 그래도 저출산으로

사회에 문제가 발생되고 있는 상황인데

 작은 목숨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그래서 큰돈은 아니지만 나도 사회에 조금이라도

기여를 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기부를 하면서 SNS에 올릴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이유는 겨우 10만 원이 조금 넘는

돈을 매달 기부하면서

뭔가 생색을 내는  같기도 하고

 

실제로 나는 그렇게 좋은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마치 나를 포장하는 기분이었다.

 

그럼에도 내가 SNS에 기부사실을 올리게 된 건

많은 사람들이 보고 동참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용기를 냈다.

 

기부를 하면 세금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고

나로 인해 내가 직접적으로 챙길 수 없는

소외된 아이들을 돕는다고 하니

마음도 뿌듯하고 좋은 사람이 된 기분이 들었다.

 

솔직히 나에게 기부와 봉사는

이타적인 마음보다 자기만족이 크다.

 

그래도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마음보다

 

나 스스로가 나 자신을

꽤 괜찮은 사람이라 인식하게

만드는 수단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그리 좋은 사람은 아니다.

그렇지만 타인을 도움으로

만족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꽤 괜찮은 느낌인 듯하다.

 

 

디딤씨앗통장

디딤씨앗통장은 저소득층 아동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매칭

지원금을 제공하는 자산형성 지원 제도.

 

아동이 매월 일정 금액을 적립하면,

정부가 최대 월 10만 원까지 1:2

비율로 매칭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

 

지역 영아원 및 아동 보호센터에서도 기부나 봉사가 가능하며

봉사 시 무조건 방문이 아니라 지역에 관련된 단체에 가입 후

단체에서 정한 날짜에 봉사방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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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SKO의 브런치스토리

프리랜서 | 철학적 질문과 삶의 본질에 대한 에세이 잊고 지냈던 감정과 관계의 아름다움을 다시 꺼내보는 글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글쟁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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