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새벽의 상쾌한 공기를 사랑했다.
해가 저물고 달빛이 어스름해지는 그 밤의 느낌도.
내가 사랑하는 것은 어떠한 꿈과 목표라기보다
세상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이나 감각들이었다.
언제부턴가 내가 사랑했던 내가 원하기만 하면
언제나 찾을 수 있었던 그 소소한 것들을
현실에 눈이 가려 느낄 수 없었다.
무언가 잊혀지는 것은 한번에 되는 것은 아니었다.
나에게 소중했던 어떤 순간들이 서서히 나의 삶에서
손에 쥔 연기처럼 벗어나기 시작했다.
내가 사랑했던 건 아주 소소한 것들이었다.
어릴때는 친구들과 함께하는 것을 사랑했고
사회에 나가기 직전에는 배움의 기쁨이 있었다.
그 사소한 감정과 감각들이 잊혀져 갈 때쯤
나는 사랑하지도 않는 현실적인 문제들에 집중했고
사랑도 그 어떤 감정도 스스로 버린 채 살아왔던 것 같다.
날 행복하게 하는 건 아주 작고 소소한 그런 것들 이었다.
그것들은 미약하게나마 숨쉬고 있는 내 삶의 이유이기도 했다.
RASKO의 브런치스토리
프리랜서 | 철학적 질문과 삶의 본질에 대한 에세이 잊고 지냈던 감정과 관계의 아름다움을 다시 꺼내보는 글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글쟁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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